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도서 리뷰를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저는 현재 공공기관에서 14년차 재직 중입니다. 이전에는 ICT기업과 공기업에서 각각 개발자와 연구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일은 기획력, 문서작성력을 기반으로 한 성과관리에 관한 직무들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많은 분들이 저를 연구직으로 오해하시는데요, 제 직종은 행정직입니다. 직장에서 가장 잘 다루는 도구 또한 한글 문서(*.hwp 포맷 파일)이고, 지리공간 분석이나 코딩 못지 않게 문서작성을 즐기는 편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역량을 세가지만 꼽으라면 으뜸은 문서작성력, 그 다음은 기획력(문서작성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의 기획력은 주변동료를 피곤하게 하는 만드는 '말로 일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보고법, 팀워크 등을 아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공공기관에 취업했을 때, 제 이전 직장에서 쌓아온 경험들이 강한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전 지식은 어디서나, 어느 분야나 맥락은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제가 ICT기업에 일했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내용이었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는 실전 경험들이 가독성 있게 정리된 책입니다.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가 아니더라도, 책 내용은 직장에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편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막연히 생각하던, '일 잘하는 매니저라면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고 할만한 역할과 책임을 한 권의 책에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CHAPTER 1 제품과 제품팀
- CHAPTER 2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
- CHAPTER 3 요구사항 정의서와 화면 설계서
- CHAPTER 4 제품 구현
- CHAPTER 5 테스트와 배포
- CHAPTER 6 제품 구현 이후
- CHAPTER 7 운영
- CHAPTER 8 업무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 CHAPTER 9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과 자기계발
- CHAPTER 10 리더의 역할
전체 목차 중 1-2장은 프로덕트 매니저에 관한 내용입니다. 3-7장은 ICT 프로젝트를 주도해 봤거나 경험한 분이라면 쉽게 읽히는 내용일 것입니다. 아마 경험적인 팁들이 글로 정리되어 반가워서 "그치, 이게 중요하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내용들이 상당수일 듯 합니다. 8-10장은 약간 결이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8장부터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진중한 마음이 든다면 현재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상적인 문구를 몇가지 발췌해 봅니다.
"컴퓨터 공학과 관련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현업 개발자와 같은 지식을 가지는 것은 단시간 내에 되지도 않으며 불필요하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컴퓨터 공학을 학습하는 이유는 제품을 잘 만들기 위해서이지 본인이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제품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가치는 현재 내가 어떤 경험과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수록 지키기 어려운 두 가지로 '언행일치'와 '자기객관화'를 꼽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타인의 글을 통해 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그런 순기능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고 있거나 관련되어 있다면, 혹은 현재 '내가 매니저 역할을 잘하고 있나'라는 의심이 필요한 분이시라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